'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미국 경제는 더욱 악화되겠지만 중국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조만간 중국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로저스 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은 3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상하이와 홍콩 증시가 전고점 대비 20% 정도 빠져 투자 기회가 생긴 것을 기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자 개시 시점이 이번 주가 될지,이번 달이 될지,이번 분기가 될지는 주가 흐름에 달려 있다며 투자 종목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중국 경제의 일부 부문은 미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관광 농업 발전 항공 등 고성장 분야의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미국 주식에 투자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미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오랫동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혹평해온 그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금리를 인하해 엄청난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FRB와 버냉키가 통제력을 상실해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며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