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여행 일정에 따가이따이를 빼놓을 수 없다.

따가이따이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인 따알화산으로 유명한 곳.커다란 호수 한가운데 자리한 따알화산은 복잡한 마닐라 도심과는 다른 청정 자연미를 펼쳐보여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골프 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따알호수 서쪽 해변의 깔라따간 지역에 대한 평이 좋다.

마닐라에서는 2시간 거리에 위치한 깔라따간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해변마을.필리핀에서는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유적지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필리핀이 스페인 식민지가 되기 전인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수많은 고분이 출토되는 지역이어서다.

깔라따간GC는 파72,전장 6799야드의 18홀 골프장.1978년 개장했다.

근처 해변에서 골프와 해수욕을 함께 즐기려는 마닐라 상류계층을 위해 조성됐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헬리콥터 착륙장까지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다.

해변을 끼고 도는 코스레이아웃,굴곡진 슬로프 사이로 펼쳐진 과일나무와 관목,꽃들의 아름다움이 마치 잘 가꾸어 놓은 정원같은 느낌을 준다.

페어웨이 잔디는 카페트를 깔아놓은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다.

탐파지오,잭니클로스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설계자로 손꼽히는 로버트 트렌트 존슨이 디자인한 코스는 필리핀 골프선수 출신인 클럽매니저가 관리해 더욱 깔끔하다.

인코스는 울창한 관목의 그늘에서,아웃코스에서는 바다의 전경을 보며 라운딩할 수 있다.

주말 골퍼들에게는 쉽지 않다.

핸디캡 3인 1번 홀은 티샷 낙하지점의 페어웨이가 좁아보여 부담스럽다.

싱글골퍼들은 롱 아이언으로 공략하기도 하는데,오르막 페어웨이와 언덕 위 그린라이가 더욱 매력적이다.

파4,핸디캡 11인 3번홀은 오른쪽으로 크게 휜 도그레그 홀이다.

좌측 OB지역과 오른쪽 200야드 지점까지 이어지는 워터 해저드가 샷감각을 흐트러뜨린다.

상급자라면 오른쪽 해저드를 넘겨 150야드의 세컨샷으로 그린에 올리는 짜릿한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파3의 8번홀과 11번홀.8번 홀은 가장 긴 파3 홀로 2단 그린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핀위치에 따라 그린 공략법을 달리해야 한다.

어느 홀이든 마찬가지이지만 핀에 최대한 가깝게 붙이는 게 관건이다.

티잉그라운드가 다소 높아 바람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연모시 그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른쪽은 울창한 열대림의 거목들이 버티고 있어 정확성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11번 홀은 거리는 짧지만 연못이 그린 너머에 바짝 붙어 있어 심적 부담감이 심하다.

바람과 핀위치를 감안해 정확한 거리계산과 숏,미들 아이언 구사가 포인트인 홀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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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투어, 깔라따간 골프상품 3박4일 89만9천원부터 판매 ]

넥스투어(02-2222-6638)는 필리핀 깔라따간 골프상품을 내놓았다.

깔라따간 리조트의 골프텔에 머물며 무제한 라운딩을 즐긴다.

3박4일과 4박5일 두 가지 일정으로 세부퍼시픽을 이용해 출발한다.

출발일(설연휴 제외)에 따라 3박4일은 89만9000∼94만9000원,4박5일은 94만9000∼99만9000원.

왕복항공료,인천공항세,관광진흥기금,전쟁보험료,유류할증료,전 일정 숙박 및 식사,그린피,가이드와 기사팁,해외여행자 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주말 라운드비용,캐디피,캐디팁,전동카트비는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