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한국 시장의 조정이 과도하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더욱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우 피델리티코리아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한국 주식시장 조정은 내부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전망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높은 수출 비중 등으로 한국 경제가 세계 경제 상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주식시장 하락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그는 "과거와 달리 한국 기업들이 수출 대상국과 제품을 다변화하고 있어 미국 등 특정국가, 특정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다"며 "미국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은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국내 증시 조정은 과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 증시의 PER가 10배로 하락해 다른 아시아 증시나 신흥 시장과 밸류에이션 격차가 확대됐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더 떨어질 위험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또 신정부의 규제 철폐를 통한 경기부양과 기업활동 환경 개선에 힘입어 국내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증시 안정시 국내 시장의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