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SOS긴급출동'에서 폭력적으로 변한 아들의 이야기가 방송된후 많은 파장이 일고 있다.

자신의 눈을 비누로 비비며 눈물을 참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들의 모습에 SOS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한 어머니.

방송에서 아들은 지나가는 행인에게 시비를 거는가 하면, 가만히 있는 살마에게 다다가 발길질을 하는등 폭력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

처음부터 이 아이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5개월 전 부터 갑자기 폭력성을 나타냈다는 아들.

더욱이 문제 행동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학교에서는 이미 등교정지까지 당한 상황이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아들을 이토록 변하게 했을까?

아들은 5~6시간씩 눈을 비비며 “울면 안 된다.”는 말을 한다며 어머니는 전했다.

아들의 문제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며 5~6시간씩 반복적으로 눈을 비비고 있었다.

샴푸, 비누 등으로 눈을 씻으면서“울면 안 돼!”라는 말을 하는 아들. 이 아이의 형은 동생이 언제부터인가 울지 않는 법에 집착하며 눈물을 참는 법을 찾으며 집착을 보였다고 전했다.

평범한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었다는 열여섯 현민이(가명). 무엇이 이 아이를 강박증상으로까지 몰고 갔을까?

폭력과 강박증, 그 뒤에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졌다.

아이에게는 도대체 어떤 말 못할 사연이 있는 것인지 그 원인을 찾아 나선 SOS팀은 학교방문을 통해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됐다. 바로 아이가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쓴 편지가 발견된 것.

아이가 세상을 향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SOS.

하지만, 어머니도 학교측도 아이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뒤늦게 아들의 사정을 알고 죄책감에 절규하는 어머니와 아이의 SOS에도 제대로 도움의 손길을 주지 못했다는 학교.

대체 아이에게는 무슨 말 못 할 속사정이 있었다는 것일까? 열여섯, 학교가 너무나 가고 싶다는 이 아이는 그간의 아픔을 딛고 다시 건강했던 삶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

현민의 담임 교사는 "문제 학생들을 살펴보면 거의 가정환경에 문제가 있다"며 오히려 현민을 탓하는가 하면 현민군이 도움을 요청한 편지에 대해서는 "그게 무슨 애절한 편지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또한 "현민이를 괴롭힌 애들 중에는 공부 잘하는 애도 있었다"며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은 담임 선생은 취재진의 교사로서의 태도에 대한 지적에 "그래 내가 잘못 보살펴서 이 사건이 났다. 뭐 어쩌라는 거냐"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방영된후 시청자게시판에는 '선생님이라면 힘든 아이를 보면서 아이편에 서서 같이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하지않나? 너무 한심하다' '교단에 설 자격이 없는 선생님이다' '제주중앙중 2-6반 담임처벌해라'는 원성높은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