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갈 때는 선글라스를 벗어라.' 앞으로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은 해당 금융회사가 만든 '고객 복장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21일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은행권 이익단체인 플로리다은행원협회(FBA)는 각 회원사에 '모자와 두건,선글라스 착용 금지'를 골자로 한 '고객 드레스코드' 시행을 촉구했다.FBA가 마련한 규정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모든 은행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은 창구로 가기 전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벗어야 하며 이를 거부하면 따로 마련된 보안 강화 구역에서 은행 일을 봐야 한다.알렉스 산체스 FBA 회장은 "이 조치는 은행 강도 범죄 예방뿐 아니라 은행과 고객,직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네 톰슨 FBA 공보담당자도 "고객들이 이 조치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행 취지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2002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미주리주에서는 시행 이후 은행 강도 건수가 47%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