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만도 인수를 위해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한라건설은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만도 인수 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이미 정몽원 회장은 20일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21일중 만도의 최대주주인 투자회사 선세이지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한라건설은 이사회가 끝난 뒤 공시를 통해 만도 인수를 공식 밝힐 예정입니다. 한라건설은 KCC, 산업은행, 그리고 국민연금 사모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도를 인수할 계획이며 선세이지 보유지분 72.4%에 대한 인수가격은 6천5백억원 내외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만도의 최대 매출처인 현대차그룹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몽원 회장이 사전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도는 원래 한라그룹 계열사였으나 외환위기 이후 한라그룹이 부실해지자 발레오만도, 위니아만도, 만도 등 세 회사로 분할된 뒤 이중 만도는 JP모건과 UBS캐피탈이 합작해 만든 투자회사 선세인지에 매각됐습니다. 한라건설과 정몽원 회장은 지분 17.9%를 보유한 만도의 2대주주이며 선세이지 지분에 대해서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도는 지난 2006년 독일의 지멘스, 미국 TRW, 그리고 현대차와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차로 무산됐으며 지난해는 TRW가 1조1천억원 안팎을, 그리고 사모펀드인 KKR이 만도 인수를 위해 1조2천억을 제시하며 만도 인수를 희망해왔습니다. 만도는 지난 2006년 매출 1조5천822억원에 828억원의 순익을 올린 바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부품회사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