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재발견'이라는 말을 낳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

2006년 7월 개봉한 '괴물'은 관객수 1300만명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한국영화의 신화로 자리잡고 있다.

톡톡튀는 발언으로 이슈가 됐던 최일구 전 앵커가 특별출연했으며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등 한국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해 흥행의 주역이 됐다.

후속작인 '괴물2'의 제작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6년 8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괴물'의 속편이나 리메이크를 연출하고픈 생각은 없다. 물론 '에이리언'처럼 '괴물'이 시리즈가 되는 것은 좋다. 다른 감독들이 2편, 3편을 연출하며 좋은 시리즈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밝힌 것이다.

봉 감독의 의지대로 '괴물'이 시리즈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괴물2'는 만화가 강풀이 시나리오 집필했으며 올 중반 촬영을 시작해 2009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강풀은 '바보' '아파트' 등의 만화로 사랑받고 있으며 일부 만화는 영화로 이미 제작된 바 있다.

'괴물2'가 관심을 끄는 것은 괴물의 서식지가 이번에는 한강이 아닌, 청계천이라는 것.

이명박 당선인의 과업 중 하나인 청계천을 다룬다는 점과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가 영화속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큰 흥행을 한 영화의 속편은 늘 전편만 못하다는 공식을 깰 '괴물2'의 감독은 아직 미정인 상태.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고 '청계천물이 그렇게 얕은데 어떻게 괴물이 뛰놀수 있나' '전편 능가하는 속편은 못봤다'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한편 강풀이 시나리오를 맡았다는 데 큰 기대를 품는 네티즌도 많았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