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워크숍에서 처음으로 오랜 시간 얼굴을 맞댄 인수위원들이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이색 좌우명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이름이 사공일(4,0,1)이라 군대 갔을 때 군번을 'xxxxxxxxx401'이라고 복창하면 '왜 그렇게 군번이 기냐'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고 분위기를 유도한 뒤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일하겠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밝혔다.

윤진식 투자유치TF(태스크포스) 팀장은 "맡겨진 일에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좌우명"이라고 했고 정동기 법무행정위 간사는 '심청사달(心淸事達ㆍ마음이 맑으면 일이 형통하다)'을 꼽았다.

박형준 기획조정위원은 "최근 좌우명을 '외유내강'에서 '운칠기삼'으로 바꾸었다"면서 "운은 그냥 오는 게 아니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강현욱 새만금TF 팀장은 "전북지사를 지내며 내 별명이 '강만금'이 됐다"고 했고 장석효 대운하TF 팀장은 "대운하 사업을 잘 추진해 새 정부 임기 내에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부산 가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주호 사회교육분과 간사는 '대기만성(大器晩成)'을,진수희 정무분과 간사와 박재완 정부혁신TF 팀장은 '남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하자'를 좌우명으로 들었고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는 "만사에 감사하자가 삶의 지표"라고 했다.

김형오 부위원장은 "한나라당에선 박근혜 전 대표를 모시고 원내대표 때는 전재희 정책위 의장과 함께했는데 이번에도 여성(이경숙 위원장)을 모시게 됐다.

여성을 모시는 게 팔자인 모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재덕 경제2분과 위원은 "내 모토가 '부인을 위한,부인에 의한,부인의 가정'이다.

부인 모시듯 위원과 국민들을 모시겠다"고 했고,이달곤 법무행정위원은 "스마일(smile)"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