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설정 저금통.기침하는 금연 재떨이.다이어트 신발….'작심 3일족(族)'들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새해를 앞두고 어김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으레 등장했던 '결심 도우미 제품'이 최근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기능성과 함께 '재미'라는 요소까지 가미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 출시와 함께 기획 행사전을 앞다퉈 열고 있다.

◆기능성+재미 '결심 도우미 제품' 봇물

재(財)테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소비 봉쇄형 저금통이 등장했다.

온라인 장터 G마켓에서 팔고 있는 디버거사의 '현금자동인출기(ATM) 저금통'은 실제 은행의 ATM기기 모양을 본 떠 10분의 1 크기로 축소.제작한 제품.저금통에 돈을 넣으면 10원 단위로 LCD 창에 금액이 표시된다.

보안카드와 비밀번호가 있어야 돈을 꺼낼 수 있도록 해 돈을 꺼내기 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 제품.가격은 2만9800원이다.

노트에 구멍을 뚫어 동전을 끼워 넣도록 하는 책 저금통도 나왔다.

빨간문사의 '코인북(9800원)'은 500원 단위로 동전을 끼워 넣도록 해 한 장에 1만원씩 끼워 넣을 수 있다.

최대 10만원까지 모을 수 있다고.이 두 제품은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 재테크 교육 제품으로도 인기를 끌며 매주 평균 각각 2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CJ몰에선 금연 관련 아이디어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임상실험을 통해 금연에 효과가 있는 특정 식물의 오일만 따로 추출해 만든 이탈리아 오스모스사의 치약 '니코 덴트(2만5000원)'는 6개월간 꾸준히 이를 닦는 것만으로도 담배 맛을 기피하게 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중국 와코사의 '금연 도우미 시가잭 램프(6500원)'는 차량 실내에서 담배를 필 수 없도록 시가잭 단추를 막아놓은 제품.이 제품을 시거잭에 꽂아두면 파란색 불과 함께 금연 금지 표시등이 점멸한다.

옥션에선 재떨이에 담배를 올려 놓거나 건드리면 센서가 감지,콜록콜록 기침소리를 내는 점포포인트사의 '금연 재떨이(3900원)'가 최근 1주일(18~25일)간 150건 이상 판매됐다.

금연 관련 제품 중 베스트셀러다.

상품은 사람의 폐 모양으로 디자인돼 있어 흡연의 폐해를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게 특징.의지가 약한 헤비 스모커(heavy smoker)들에게 선물용으로 추천할 만하다.

롯데닷컴에선 발뒤꿈치에서 발바닥.발가락 순으로 자연스럽게 보행할 수 있게끔 디자인된 다이어트 신발 힐러사의 '캐주얼 블루(8만100원)'를 내놓았다.

발의 피로 감소와 발바닥 전체의 지압효과로 소화 촉진에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획전도 잇달아 열려

롯데마트는 새해 들어 어학공부에 매진하려는 이들을 위해 '어학학습 전자제품전'을 내년 1월9일까지 연다.

인터넷 강의 녹음 기능.속도 조절 기능 등이 가능한 '소니 어학 학습기(4만9000~8만4900원)''디지털 어학 학습기(1만9800~6만6000원)' 등 전자제품을 따로 판매한다.

또 정상 책의 절반 크기인 핸디북 형태의 경영 서적과 재테크 관련 서적 등을 종전가보다 40% 할인한 7000원에 판매한다.

GS이숍은 비타민과 클로렐라 등 건강식품과 어학공부를 위한 각종 디지털제품을 소개하는 '2008년 새해 목표 달성을 위한 상품전'을 내년 1월3일까지 연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