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을 통해 총선 '올인'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당은 내년 2월3일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신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및 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전대를 준비할 전대준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신당은 23일 최고위원회ㆍ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열어 대선결과 평가와 당의 진로를 논의할 당 쇄신위원장에 김호진 상임고문(고려대 교수)을 내정했다고 이낙연 대변인이 밝혔다.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게 지도부 구성방식이다.

한때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합의추대가 힘을 얻었지만 시간이 가면서 김한길 그룹 외에 정동영계 일부와 김근태계 일부 등 주로 비노 진영을 중심으로 경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의 큰 특징으로 나타난 '노무현 심판론'에 따라 당의 진용을 재구축하면서 '친노 색깔'을 빼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어서 내부 갈등이 표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상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노무현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어정쩡하게 넘어가기보다는 확실히 논쟁을 해야 한다"며 "노무현의 그림자가 있는 사람들은 확실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친노진영의 한 의원은 "경선으로 가면 사분오열되고 자칫 내부 구심점을 잃어버릴 경우 혼란이 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