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상반기 민간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출시를 앞두고 수요자들이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연말 쏟아지는 분양물량들의 적체현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 문을 여는 전국 신규 분양단지는 모두 47곳, 1만7천여 가구. 내년 상반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막바지 밀어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저희 염창동 강변 월드메르디앙은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을 받지 않지만 합리적인 분양가를 적용했구요. 납부조건을 많이 완화해 소비자 부담감도 줄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등기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해서…” 하지만 지난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부터 서울 수도권에서 순위 내 청약을 완료한 곳은 불과 4분의 1 수준. 이 가운데 청약률 0% 아파트도 무려 3곳이나 등장했습니다. 수요자들이 좀 더 싼 아파트를 기다려 보겠다는 기대 심리 때문입니다. “내 집 마련 기회를 찾고 있는 데 아직까지 시장이 많이 불안한데…분양가를 보니까 분양가도 상당히 높네요. 좀 더 기다려보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좀 더..” 그렇다고 향후 분양가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확신하진 않습니다. 기본 분양가가 낮아진다 해도 갖가지 옵션으로 넘어간 필수품목들을 실수요자 입장에선 선택할 수 밖에 없단 입장입니다. “더 낫게 하면 가격은 싸질 지 몰라도 여기서 보고 그러면 마음에 안찰 것 같기도 하고…싸질 것 같은 생각은 안 들어요.” 건설사들은 "현재 도급구조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공사비 인하 폭은 제한 돼 있다며 결국 땅값 때문에 분양가 인하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수요자의 눈높이에 분양가를 맞추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건설업체 쪽에서 아무리 원가절감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부분을 얼마나 수요자들이 인정할수 있을 지 ….그런 부분을 감안한다고 하면 건설사들의 영업환경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고 향후 공급감소까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집값이 안정됐다는 평가. 또 그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상반된 의견 속에 내년 초까지 분양가 상한제는 분양시장의 암초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