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다이어리ㆍ메모지는 이제 안녕~

연말에는 술자리와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이 많아 정신없이 바쁘다.

크리스마스까지 있어 선물 구입이나 다양한 이벤트 마련에 신경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꼼꼼하게 일정을 관리하는 것이 인맥도 챙기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지름길.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맞춤형 일정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시간단위 관리에 일정 검색까지

야후코리아의 일정관리 서비스(kr.calendar.yahoo.com)는 하루부터 일년까지 시간단위로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다.

일정표 기준 시간을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시별로 설정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야후코리아의 이메일과 연동이 가능하며 '야후 위젯'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바탕화면에서 일정관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데스크톱(desktop.naver.com)에는 '미니캘린더' 위젯이 있어 기념일이나 일정을 클릭 한 번으로 쉽게 관리할 수 있다.

기념일이나 일정을 추가하면 달력 날짜에 표시가 돼 찾아보기 쉽다.

중요한 기념일이나 일정에 알림을 설정해 놓으면 윈도 창에서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하루 일정을 간단하게 미리보기로 확인하는 기능도 있고 전체 보기뿐 아니라 일별,주별 등 기간별로 확인할 수도 있다.

만약 자주 일정을 잊어버리는 사람이라면 내용 검색과 스티커 검색을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일정 메모도 온라인으로

메신저를 많이 쓰는 사람이라면 항상 켜 놓는 메신저로 일정을 관리하는 게 편리하다.

네이트닷컴 메모짱(memozzang.nate.com)은 네이트온 메신저와 연동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이다.

포스트잇을 메모판에 붙여두는 것처럼 '메모짱'에서 내용을 입력한 뒤 메모보드나 바탕화면에 띄워놓고 볼 수 있다.

번거롭게 추가로 조작하지 않고 일정관리 프로그램 메신저 접속을 통해 한 번에 이뤄지며 온라인에서 작성한 메모를 메일이나 쪽지를 통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세일이나 토익 시험,영화 개봉 정보 등을 이용자 선택에 따라 자동으로 자신의 일정에 추가하는 '테마 일정' 기능을 이용하면 관심사별로 다양한 주제를 일정에 간단하게 추가할 수도 있다.

다음 캘린더(calendar.daum.net)는 '간편함'에 초점을 둔 캘린더 서비스다.

캘린더의 원하는 날짜를 클릭만 하면 간편 입력창이 떠 바로 일정을 입력할 수 있다.

'자세히 입력하기'에서는 이미지 첨부나 초대메일 발송도 가능하다.

약속시간이 바뀔 경우 '드래그앤드롭' 기능을 이용해 원래 일정을 마우스로 끌어다 바뀐 시간에 옮겨 놓으면 된다.

이 밖에 '기념일 관리' 기능이 있어 가족,친구의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을 챙길 수 있다.

아웃룩과의 연동은 기본이고 1분 전부터 7일 전까지 원하는 시간에 다음 메일,메신저 등에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비즈니스 일정관리 및 공유도 용이

일과 관련한 일정이 특히 많거나 여러 명과 한꺼번에 공유해야 할 일정이 많은 사람의 경우 구글의 일정관리 서비스(google.com/calendar)를 써보면 어떨까.

구글 일정관리는 사내 동호회,개인 생활,업무 등 용도에 맞게 여러 개의 캘린더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러 개의 캘린더를 만들어 다른 사람과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내 축구팀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공유 대상이나 공유 정도를 설정해 회원들에게 각종 일정을 알릴 수 있다.

'초대 기능'을 이용해 초대받은 사람은 구글 캘린더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이메일로 바로 회신이 가능하며 초대받은 사람이 제출한 의견은 초대받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표시된다.

야후코리아의 일정관리 서비스 역시 공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정공유 옵션'을 '친구들만 볼 수 있게 하기','누구나 볼 수 있게 하기' 등으로 설정해 일정 공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나와 '특별친구'로 등록돼 있는 사람은 나의 일정표를 수정할 수 있어 약속 시간이 바뀌어도 걱정이 없다.

비즈니스 일정관리에 특화한 사이트도 있다.

비즈폼(bizforms.co.kr)은 '비즈플래너'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인들이 온라인상에서 스케줄 관리를 꼼꼼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즈플래너'는 메신저 프로그램처럼 웹서핑,문서 작업 등 업무 도중 메모를 작성하거나 알람 기능 설정을 통해서 개인의 일정을 관리할 수 있다.

김영재 야후코리아 이사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일정관리는 아주 심플하면서도 개인 수첩이나 메모장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일정관리에 인맥관리까지 가능하게 해준다"며 "여기저기 어수선하게 메모하지 말고 인터넷을 이용해 일정을 한 곳에서 깔끔하게 관리하면 좋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