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야반도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은행들이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춰 부동산 없는 기업들은 거액의 보증금을 요구받는 등 남아있는 기업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에 있는 기업인 40여명이 지난 24일 중국 쿤밍에서 열린 '중국한국상회 지역상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은석 칭다오한국상회 부회장은 "최근 칭다오 교주지역에서 회사를 버리고 야반도주한 외국 기업인이 119명인데 이 중 103명이 한국인 사장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야반도주가 줄을 잇는 것은 노동집약적 사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또 중국의 까다로운 회사 청산절차도 야반도주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