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22일 JP모건증권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바닥에 가까워져가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재 D램 가격 동향을 감안할 때 8인치 공정으로의 기술적 이전은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가격 경쟁력 등이 떨어진다는 점 등에서 8인치 공정의 철수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이에 따라 공급 증가율이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분기당 비용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인 설비투자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며, 내년 1분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낸드 가격 하락이 예상되나 낸드 업계의 8인치 공정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 '중립' 의견을 고수했던 삼성전자에 대해 '왕의 귀환'이 머지 않았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70만원.

연말까지는 메모리 가격이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점에서 다소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바닥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증권사는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려잡았다.

추가로 주가가 밀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성장률이 업계 평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모멘텀이 다소 뒤쳐진다고 평가.

한편 이날 대우증권도 메모리 경기가 내년 1분기 경착륙한 뒤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면서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 경착륙 전망도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판단.

우리투자증권은 업체들의 설비투자 능력 저하로 공급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단 점 등에서 D램 업황이 4분기 바닥을 지나 내년 1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 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낸드 역시 1분기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

22일 오후 2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4%와 2%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