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펜리(대표 이희자)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베이누나(Baynuna)그룹과 520만달러어치의 가정용 음식물쓰레기처리기(사진)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희자 대표는 "베이누나그룹에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국의 '루펜'의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고 초도물량으로 연말까지 2만대(대당 260달러)를 공급키로 했다"며 "국내 음식물처리기 제품이 중동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베이누나그룹(회장 카리드 압둘라 아이 부아이나인)은 9개 자회사를 두고 중동 10개국에서 무역과 항공 부동산개발 석유자원개발 출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동지역에는 사막의 척박한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웰빙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음식물처리기는 이 같은 수요에 맞는 제품이어서 베이누나그룹에서 관심을 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루펜 LF-03Q)은 150도 이상의 열풍건조방식을 채택,1시간30분 만에 음식물쓰레기(400g기준)를 바짝 말려 부피를 10분의 1로 줄여준다.

이 대표는 "중동에는 기름기 많은 음식이 많기 때문에 서서히 말리는 온풍건조식 제품보다 열풍 건조식 제품이 적합하다"며 "건조된 음식물은 척박한 중동 토양에 퇴비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