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그동안 택지조성과 주택건립 임대아파트 관리 등을 주로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사업 영역을 확대,지역경제 도약을 위한 산업기반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도시공사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의 예산은 총 1조2332억원.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도시개발사업(6854억원).동부산관광단지(5707억원)와 해운대 관광리조트(591억원),신항배후부지(371억원),부산추모공원(182억원),동삼공유수면매립사업(6억원) 등 5개.
부산 기장군 대변과 사랑리 일대 364만㎡ 규모로 오는 2011년까지 조성되는 동부산관광산업단지조성사업은 테마파크와 골프장,테마쇼핑몰,호텔 등을 조성해 부산을 세계적인 4계절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이어 해운대구 중1동에 5만㎡ 규모로 들어설 해운대관광리조트사업은 2008년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3년 말까지 117층짜리 초고층 호텔을 포함한 초대형 사계절 복합관광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민간사업자로 청안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선정,해운대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2013년까지 신항배후지 조성사업에도 나선다.
산업단지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부산은 극심한 용지난으로 기업들이 역외로 빠져나가고 공장확장이 어려워 공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단지는 4개(1277억원).부산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내의 화전산업단지와 미음산단,기장군 일대의 장안산단,일광산단이다.
강서구 신호동과 화전동 일대에 위치한 화전산단은 245만㎡ 규모로 2010년까지 완공해 기계 금속 금형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 LS산전을 유치하는 등 부지조성으로 대기업 부산정착에 성공하고 있다.
강서구 녹산동 일대 360만㎡ 규모로 들어설 미음지구는 2010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산단은 132만㎡ 규모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2009년까지 들어서는 데 이어 199만㎡ 규모의 일광산단은 2012년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으로 이전해오는 부산혁신도시 조성사업도 도맡아 준비에 나서고 있다.
금융과 해양관련 공기업들이 들어서면 부산의 특화산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철저한 산업 간 연계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12년 완공예정인 동삼,문현,센텀 등 업무 3개 지구와 2000가구의 공동주거지가 들어설 대연지구(옛 군수사부지) 등 4곳에 대해 올해부터 설계에 들어가는 등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991년 1월 부산시 전액출자로 설립된 공공기관.지난해까지 183만평의 택지를 조성해 부산의 부족한 용지를 공급하기도 했다.
3만6000가구의 서민용 주택을 공급,주택난을 해소했다.
아파트형 임대공장 건립과 자갈치시장 현대화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시정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부산지역의 유일한 청소년 수련시설인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도 건립해 운영 중이다.
1만958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관리해 영세서민들의 주거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50% 이상,지역 생산자재 사용률을 60% 이상 지정하는 등 지역업체에도 참여확대를 이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실력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미국 미시간대학과 한양대학에 1년과정의 도시개발관련 위탁교육도 시행 중이다.
사이버 및 전문자격 취득 등을 통한 교육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이 덕택에 부산도시공사는 2006년 최우수공기업(행정자치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대상(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