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상 통신장비부문 1위 업체인 삼영이엔씨는 2005년부터 순이익의 30%를 배당으로 지급해오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 배당주로 꼽힌다.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주주친화적 배당 정책으로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25억원에 소액주주 현금배당 200원을 감안할 때 순이익 34억원이 예상되는 올해는 250원의 현금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250원 배당시 6300원 선인 최근 주가 대비 시가 배당률은 약 4% 수준이다.

배당 매력과 하반기 실적 모멘텀에도 불구,이 회사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 때문에 최근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방위사업부의 매출이 반영되지 않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3%,26.38% 감소한 70억원과 11억원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이러한 올해 초 실적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특정 분기에 집중되는 방위산업 특성상 4분기에 방위사업부 매출이 24억원 확정되는 등 내년까지 국방 관련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양증권은 올해 삼영이엔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7%,23.8% 증가한 312억원과 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점유율 60%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해상 통신장비도 지난 1월 개정된 선박안전법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개정 선박안전법이 여객선과 300 t 이상 외항선에 의무화했던 선박위치 발신장치를 2 t 이상 모든 선박으로 확대 적용을 의무화해 새로운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2006년 기준 전체 수출제품 중 중국 러시아 중동시장 비중이 90%를 차지했으나 올해부터는 미국 일본 유럽시장에도 일부 제품을 출시했다.

한양증권은 이 같은 배당매력과 실적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PER(주가수익비율) 13배를 적용,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