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고권력자인 왕과 그 여인들의 합궁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 14회'에서는 성종(고주원 분)과 소화(폐비윤씨ㆍ구혜선 분)의 합궁 준비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판내시부사 조치겸(전광렬 분)의 추진으로 합궁일이 결정되고 성종은 그동안 잊지 못하던 소화(구혜선 분)를 생각하며 행복해 했다.

성종과 소화의 합궁과정은 자세하게 그려졌으며 성종은 왕실의 은밀한 곳에서 조치겸과 상궁들에게 합궁 전에 알아야할 사항을 미리 전해 들었다. 성종은 침을 놓고 암사슴피와 숫사슴 양물로 만든 약주를 마시기도 했다.

특히 성종은 왕실에 은밀히 전해 내려오는 춘화도로 성교육을 받아 시청자들에게 조선시대 왕의 성교육 장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소화(구혜선 분)는 공혜왕후(한다민 분)에게 성종을 기쁘게 할 물품을 받았으며 꽃잎이 떠 있는 욕조에서 정갈하게 몸 재개를 하는 장면이 방송이 돼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러나 이날 소화(구혜선 분)는 성종과의 잠자리를 거부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시청자들도 함께 궁금해했던 소화가 성종과의 합방을 거부한 까닭을 대비전에서도 물었다.

소화(구혜선 분)는 그 까닭을 물은 대비전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며 속으로 '전하 용서하십시오'만을 외쳤다. 소화가 성종과의 합궁거부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자 시청자들은 궁금증만 자아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소화가 합궁을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가슴 찡한 한 회였다"는 등의 글을 올려 관심을 나타냈지만 한편으로는 "점점 내용이 실망스럽다" "어릴적 풋풋했던 사랑이 갈수록 한남자의 집착으로 변해가는것 같다"는 등의 실망섞인 글들도 눈에 띄었다.

9일 방송된 14회를 시작으로 세 주인공들의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앞으로의 내용 전개에 더욱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