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LS산전이 초고압 전력시스템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LS산전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대북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였다.

오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북전력지원을 위한 전력기기 및 시스템 수요 증가 기대감이 LS산전 주가에 반영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초고압 전력사업으로의 사업확대에 따른 신 성장 동력확보가 주된 주가 상승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 보도에 따르면 LS산전은 1600억원을 투입해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10만제곱미터 규모로 초고압 변전설비 공장을 짓기 위해 빠르면 다음달 말 부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LS산전의 연간 EBITDA(법인세 및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가 2000억원 수준이고, 올해 말 순부채 비율이 5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1600억원의 투자비를 들이는 이번 신규투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반면, 전세계 송배전 설비증설의 영향으로 초고압 변전설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효성의 전력관련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는 ROIC(투자자본이익률)가 높은 투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투자확대에 따른 일시적 부담으로 08년 EPS(주당순이익)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2009년 이후 신규사업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