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S산전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대북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세였다.
오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북전력지원을 위한 전력기기 및 시스템 수요 증가 기대감이 LS산전 주가에 반영되긴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초고압 전력사업으로의 사업확대에 따른 신 성장 동력확보가 주된 주가 상승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한 보도에 따르면 LS산전은 1600억원을 투입해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 10만제곱미터 규모로 초고압 변전설비 공장을 짓기 위해 빠르면 다음달 말 부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LS산전의 연간 EBITDA(법인세 및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가 2000억원 수준이고, 올해 말 순부채 비율이 5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1600억원의 투자비를 들이는 이번 신규투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반면, 전세계 송배전 설비증설의 영향으로 초고압 변전설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효성의 전력관련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이번 투자는 ROIC(투자자본이익률)가 높은 투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투자확대에 따른 일시적 부담으로 08년 EPS(주당순이익)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2009년 이후 신규사업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