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주회사 CJ의 사업자회사로 분리된 CJ제일제당이 식품 및 바이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제2 창업을 선언했다.

그동안 본업과 무관했던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없애고 내년엔 식품업계에서 처음으로 총매출 3조원을 달성,2009년엔 해외 바이오 매출 6200억원을 올려 글로벌 식품 및 바이어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3개년 성장 프로젝트인 'CJ제일제당 프로핏 점프플랜(Profit Jump Plan)'을 발표했다.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는 "그동안 계열사 투자로 평가절하됐던 CJ제일제당의 기업 가치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이 회사는 내년 식품업계 최초로 3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2800억원을 올려 영업이익률 9%대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2009년엔 매출 3조4000억원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을 9.4%로 높인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성장세가 뚜렷한 가공식품과 제약사업에 집중,매출 확대 및 영업이익 증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장류,조미료,육가공,즉석밥 등 가공식품은 올해 사상 최대인 1조14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개별 사업부문으론 처음으로 1조원 매출 고지를 넘어서 가공식품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제약부문 역시 대형 전문 의약품을 집중 육성,지난해 2400억원이던 매출을 2009년엔 41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라이신과 핵산 등 해외 바이오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관련 해외 법인의 지분 99.9%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이어 브라질에 세 번째 해외 공장을 완공,원료 조달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해 각각 3900억원과 430억원에 이어 2009년엔 6200억원과 116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