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은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대형 IT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목표가와 괴리율이 큰 금융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습니다. 일단 수익룰 면에선 기관이 다소 우위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이 달 들어 기관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중국 관련주 외에 삼성전기, LG전자, LG필립스LCD 등 중대형 IT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들 옐로칩 종목군은 3분기 실적개선 모멘텀이 뚜렷해, 단기 수익률 관리가 시급한 기관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13일까지 기관이 940억원어치나 사들인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다시 5%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이달 초 5만1900원이었던 삼성전기 주가는 13일 5만7천원으로 10%(9.83%)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 기관이 850억원 이상 매수한 LG전자도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5% 이상(5.69%) 올랐고, 기관이 840억원 이상 사들인 LG필립스LCD도 상승세(5.39%)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대형 IT주에 대한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기관과는 달리 외국인은 현주가와 목표가간 괴리율이 큰 금융주를 사들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7월말 3만7950원으로 고점을 형성한 뒤 30%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대우증권을 이달 들어 600억원 이상 순매수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대우증권 목표가는 평균 3만9500원으로 13일 종가(2만6350원) 대비 괴리율이 49%에 이르고 있지만 이 달에도 주가는 9% 가까이 빠졌습니다. 최근 국세청 세금추징 방침으로 은행주 가운데 하락폭이 컸던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하나금융지주를 398억원 매수했지만, 주가는 이달 초에 비해 3% 가량 하락한 상탭니다. 외국인은 이밖에 외환은행을 580억원 가량 사들였고, 이번 주 들어서는 메리츠화재와 기업은행도 매수하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실적개선 모멘텀이 강한 종목이 가격매리트가 높은 종목보다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당분간 기관의 매매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