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한국 진출 4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로버트 루빈 회장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관련해 한국의 금융회사들은 우선 국내에서 입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빈 회장은 6일 저녁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만찬간담회에서 "한국의 경제규모는 상당히 크기 때문에 씨티나 골드만삭스가 해외로 진출하기 이전에 미국내에서 입지를 굳힌 것처럼 한국 금융사들도 한국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와 관련해 루빈 회장은 "미국의 경기가 나빠지고 있으며, 그 여파로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부정적인 인식을 피력하면서 "버냉키 FRB의장이 금리를 인하해서 이같은 위기를 막을 수도 있지만 그 경우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루빈 회장은 골드만삭스 회장을 거쳐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 남미 경제위기를 수습하고 만성적인 미국의 재정적자를 흑자로 돌리며 1990년대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이끌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