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업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장치를 보완하고,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개선해 기업자금이 보다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은은 '우리기업의 장기투자증권 보유 증가원인' 보고서에서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우리기업이 보유한 장기투자증권의 연평균증가율은 20.1%로 이 기간동안 장기투자증권비중은 2.8%에서 14.5%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장기투자증권 보유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은 글로벌 경영을 위한 해외투자 확대와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참여,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투자,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기업인수와 시가평가 확대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한은은 경영권 보호를 위한 협력회사나 관계회사간의 상호지분투자나 대기업 진입에 따른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한 중소기업의 종속회사 신설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자금의 생산적 사용을 저해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