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높여가고 있는 수입 자동차 업계가 수도권에 이어 지방 대도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쟁이 심한 서울과 분당 등 경기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인 지방으로 세를 확장,저변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에는 부산 지역의 딜러망 확충이 두드러지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부산·경남 지역 공식 딜러인 유카로오토모빌은 21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299평 규모의 전시장을 확장,이전했다.

이 전시장은 지상 4층에 연면적 987㎡로 최대 11대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1층에는 '딜리버리 존(Delivery Zone)'을 마련,차량을 받아 가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출고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부산·경남 지역 공식 딜러인 한영모터스는 최근 부산의 '수입차 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남구 대연동에 전시장을 열었다.

10대의 전시공간과 30대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통합해 운영,소비자들이 상담과 구매는 물론 차량 수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볼보코리아의 부산 지역 딜러인 스웨디시모터스도 오는 11월 새 전시장을 개장할 예정이어서 부산 지역의 수입차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도 지난 4월 원주에 전시장을 개장한 데 이어 5월에는 광주 전시장을 확장,이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현재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전,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2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7월 인천에 새 딜러점을 열었고 지난 16일에는 대전의 KS모터스,대구의 선모터스와 딜러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푸조의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5월 광주전시장을 연 데 이어 경기도 구리와 충남 천안에도 전시장을 새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