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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기능성 중시, 오피스빌딩 분야에 특화

"죽을 때까지 연필잡고 설계하다 제도판에 쓰러지는 것이 제 건축철학이지요."

㈜엄&이 종합건축사사무소(www.aumlee.co.kr) 이관표 대표의 남다른 장인정신이다.

회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후대에도 고스란히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연필선 하나하나에 정성을 실어 설계도면을 그린다.

㈜엄&이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역사는 한국 건축사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 회사는 국내 1세대 건축가로 꼽히는 엄덕문 고문이 1948년 세운 '엄덕문 건축연구소'가 전신이다.

이후 1977년 같은 1세대 건축가인 이희태씨(작고)가 합류하면서 엄이건축연구소로 명칭을 바꿨고,1994년 체제를 재정비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세종문화회관을 설계한 엄덕문 고문과 절두산 성당(성당건축물상 수상)을 설계한 이희태씨는 한국 건축사에 큰 획을 그은 대표적 건축가들.

'최상의 기능이 곧 미(美)이자 선(善)'이라는 엄덕문 고문의 건축철학은 고스란히 ㈜엄&이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설계 기둥이 됐다.

때문에 이 회사는 외관의 화려함보다 기능성이 먼저인 업무용 건물분야에서 특화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관표 대표가 직접 설계한 여의도 KT사옥과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사옥은 각각 2004년과 2006년에 대한민국 건축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 밖에 대형 상업용 건물과 테마파크 설계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약 20개의 이마트 할인점 설계가 대표적이며,현재 6000억원 규모의 턴키사업인 송파구 동남권 유통단지 설계를 진행 중이다.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워터파크ㆍ페스티벌 월드는 착수 1년 만에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마무리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하 공간 건축설계ㆍ시공분야의 전문가인 이관표 ㈜엄&이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12년째 건교부 건설기술교육원 외래교수로 강의활동도 겸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