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개봉됐던 영화 '토탈 이클립스'가 케이블채널에서 1일 방영되면서 네티즌들은 이 영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데이빗 듈리스 주연의 이 영화는 프랑스의 두 천재시인 랭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폴 베를렌느(데이비드 듈리스 분)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이다.

천재만이 언어를 다룬다고 생각했던 베를렌느에게 충격과 경탄에 이르게 한 16세 소년 랭보.

그는 대시인의 감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이들의 미칠듯한 사랑은 베를렌느의 부인 마틸드(로맨느 보랭제 분)를 비롯한 주위의 의심을 받기 시작한다.

당시 동성애는 도덕적으로만이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죄악으로 취급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브뤼셀로 여행을 떠난 두 사람.

랭보는 전통적이고 관습적이던 인간 자아에 대한 표현 대신에 진실을 찾아 바깥으로 뻗어나가고 있었고, 베를렌느는 시를 통한 삶의 위안을 갈구하고 있었다.

상충된 두 사람의 세계관으로 인하여 랭보는 베를렌느에게 절교를 선언하게 된다.

이로 인해 흥분한 베를렌느는 랭보를 향해 총을 쏘게 되고 그로인해 체포되어 2년간의 징역을 선고받는다.

출감한 그는 술에 찌든 채 사창가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랭보의 누이 이자벨(도미니크 브랑크 분)을 만나게 된다.

당시 랭보는 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 다리에 병을 얻고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그의 출판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의 정신은 여전히 진실을 찾고 있었지만, 질병으로 인한 죽음의 그림자는 떨쳐버릴 수 없었다.

1892년, 랭보가 썼던 문제작들이 베를렌느의 수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랭보의 누이 이자벨은 그를 찾아가 모든 작품을 없애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랭보의 작품을 유심히 본 베를렌느는 결코 그것들을 없앨 수 없었다.

랭보의 작품들은 그동안 베를렌느 자신을 지켜온 모든 것이었기 때문.

동성애를 나눴던 프랑스 시인 베를렌느와 랭보의 시와 사랑과 삶의 이야기 '토탈 이클립스'.

이 영화에서는 지금보다 12살이나 어린 풋풋한 20대 초반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다시 만날 수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