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축에 고전미 접목…美도 진출
황토,온돌,한지를 접목한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산업화의 물결로 외면 받았던 고(古)건축 양식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우일건영(대표 김민기 www.wooilky.co.kr)은 2대째 전통건축의 맥(脈)을 이어오고 있는 '장인기업'이다.
사업영역은 문화재 및 고건축 시공,전통건축 설계자문,전통건축 P.C 납품,실내건축 등이다.
김민기 대표는 "고건축은 장인의 혼을 실어야 민족의 맥을 잇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며 "우일은 시장논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숙련공 한명 한명이 혼을 담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의 자부심은 실적으로 나타난다.
고려대 민족문화관,민족사관고 골조 및 목공사,익산 천호성지 성당 및 납골,직지사 중수공사,한국민속촌,경복궁 자경전 목공사,오대산 월정사 등 굵직한 일들을 맡아 처리했다.
우일건영의 목표는 전통건축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이 회사는 먼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한국관 목공사를 수행하며 전통건축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세계화'란 슬로건을 내건 우일건영은 전통건축에 현대 건축공법을 접목하는 데도 애쓰고 있다.
예를 들어,철근 콘크리트 P.C공법을 전통건축에 접목시켜 현대적 감각이 깃들인 새로운 건축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김민기 대표는 "전통건축의 가장 큰 장점은 댓돌 하나도 자연 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적"이라며 "전통건축은 '환경과 인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현대사회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려 현대 공법에 접목시키되,장인정신은 고집스럽게 고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