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이코노믹 모니터 2007'보고서에서 지난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 무려 269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로 인해 역내 국가의 통화절상 압력 가중,금융 및 부동산시장의 거품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자본 유입이 역내 경제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되기는 하지만 이 자금이 갑자기 빠져나갈 경우 이 지역 거시경제가 전반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DB는 이 같은 충격을 피하기위해서는 화폐가치의 유동성 확대,지나친 해외시장 의존 탈피,자본 해외유출 확대,보다 엄격한 금융시장 관리감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시아지역 경제를 위협하는 또다른 요소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는 인플레,금융시장의 유동성 과잉,미국의 경기급락 우려,국제수지 불균형,조류독감 등 비(非)경제적인 요인 등을 꼽았다.
특히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국 한국 싱가포르 등으로 인플레가 확산되고 있어 통화당국의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경제는 미국 유럽 등 해외 부문에서의 소비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 역내 국내총생산(GDP) 증가 전망치를 8.1%로,내년의 경우 7.9%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전망치는 올해가 7.6%,내년이 7.7%였다.
올해 GDP성장률(전망치)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1.0%로 예상돼 2년 연속 11%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올해 GDP성장률은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