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웰빙환경기술연구소(소장 한화택)는 인간을 24시간 둘러싸고 있는 공기환경기술을 쾌적하고 건강한 상태로 제어하는 '웰빙환경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됐다.
에너지를 절약하면서도 편안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온·습도 제어기술과 환기 등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청정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는 마이크로 열유체,생체공학,실내공기질,온열쾌적성,지능제어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6명의 교수진과 20여명의 대학원생이 소속돼 '이산화탄소 냉매 및 오일혼합물의 특성연구','초고층 주상복합형 공동주택의 적정환기량 기준 설정 연구' 등 10여가지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다.
설립한 지 3년밖에 안됐지만 미국 텍사스대의 마이크로 열전달연구실과 함께 공동으로 합동콜로키움을 개최하는 등 국제 학술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 연간 10차례 정도 전문가를 초빙한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산업현장의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특히 바이오나노기술을 융합한 공기청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택 소장은 "과거의 공기청정 기술은 먼지 등 큰 입자를 걸러내면 '깨끗하다'고 봤으나 최근에는 곰팡이·세균과 같이 생화학적인 부분까지 '청정'의 기준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이에 따라 연구소에서는 나노표면구조를 이용해 미생물 포자가 원천적으로 벽면에 붙지 못하도록 하는 미생물 오염 방지기술 등 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외에도 각종 미생물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분석·측정할 수 있는 생화학 센서 네트워크기술('전자 코' 기술)과 은나노입자의 노출 표면적을 최대화하고 지속성을 유지해 항균 탈취 기능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필터 개발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소장은 "이 같은 기술은 가정용 공기청정기부터 빌딩의 공기정화장치,클린룸과 같은 산업설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전통적인 열유체공학에 기반한 공기조화기술과 바이오나노기술을 통합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