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7.05 16:51
수정2007.07.05 16:51
비타500에 이어 옥수수수염차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광동제약이 음료부문 성장으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올해말까지 음료부문 매출비중을 줄이지 못하면 증권선물거래소 규정상 업종을 변경해야 합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차 음료시장에서 옥수수수염차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광동제약이 제약업종이 아닌 음식료 업종으로 이동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2005년과 2006년 사업년도의 음료부문 매출비중은 각각 56.1%와 50.7%을 기록했고, 올해도 옥수수수염차와 비타500의 판매 호조로 비중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광동제약은 제약업종에 속해 있지만, 증권선물거래소 상장규정상 음료부문의 매출비중이 50%를 넘어서 업종을 변경해야 하는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회사측이 해소사유를 KRX에 제출해 소명할 수 있지만, 이미 2년동안 매출비중이 유지된 상황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아닐 경우 규정에 따라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주요제품의 매출액 비율 순위가 최근 2 사업년도 계속하여 변동이 있고, 앞으로 기 분류된 업종으로써 신장이 기대될 수 없는 경우 기본적으로 업종을 변경하게 되는거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동제약이 할 수 있는 것은 크게 2가지로 제약사 M&A를 통한 방법과 음료와 제약 부문의 기업분할 방법 등이 있습니다.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은 제약부분에 대한 외형 확대와 상장규정 해소를 위해 인수·합병(M&A)을 거론했지만, 음료부문 분할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약사 M&A와 관련해 시장에서 최근 거론된 광동제약의 G제약사의 M&A는 매각가격 차이로 사실상 결렬된 상황입니다.
"자산 구조라든지 인원 구조라든지 제약업종 비중이 큽니다. 단지 음료부문 매출이 크기 때문에 자꾸 매출부분만 가지고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
옥수수수염차 등으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는 광동제약이 음식료 업종으로 전환해 상장을 유지하는 자존심을 허락할 지 시간은 6개월 남았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