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수도이자 네 번째로 큰 도시 오타와.아름다운 리도 운하와 오타와 강을 끼고 있는 이 도시는 단순한 정치 수도를 넘어 영국계와 프랑스계 역사를 대변하는 고풍스런 건물들과 현대적인 건물들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관광도시로 자리잡았다.

오타와 시내는 대부분 걸어서 관광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어 편하다.

각종 정부청사들과 대사관,캐나다 총리의 저택 및 영국 여왕을 상징하는 캐나다 총독 관저 등 오타와로 들어서는 순간 건물 위로 나부끼는 캐나다 국기들만 봐도 이곳이 캐나다 정치·행정의 수도임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이 도시를 상징하는 고딕 양식의 국회의사당은 오타와 강이 내려다보이는 50m 높이의 언덕에 위치,오타와를 지키는 수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7,8월이면 매일 위병 교대식이 펼쳐지는데 이 화려한 의식은 건물의 위엄을 한층 높여준다.

오타와를 둘러보기에는 크루즈버스가 제격이다.

크루즈버스는 약 2시간에 걸쳐 오타와를 수륙 양용으로 둘러본다.

육상에서 주요 관광명소를 돌던 버스가 오타와 강을 만나는 순간 한 척의 '유람선'으로 둔갑해 수상에서 오타와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오타와는 박물관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오타와의 옛 이름인 바이타운을 따서 지은 바이타운 박물관은 오타와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로 이 지역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988년 문을 연 캐나다 국립 갤러리도 소장하고 있는 뛰어난 예술 작품들 만큼이나 수려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국내와 해외의 다양한 컬렉션을 갖춘 이 갤러리는 캐나다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캐나다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술관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역적으로 오타와에 속하지는 않지만 오타와 강을 넘어 20분 거리인 퀘벡주의 헐에 위치한 캐나다 문명 박물관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소.캐나다 인류사 박물관으로 캐나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오타와는 오타와 강을 경계로 퀘벡주와 맞닿아 있어 퀘벡주의 전원적인 풍경도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헐이 위치한 가티노 지역은 캐나다 최고로 꼽히며 화려함을 자랑하는 '카지노 락 리미'가 있다.

가티노 지역을 이색적으로 투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오래된 증기 기차를 타는 것도 재밋거리다.

오타와의 또 다른 명물은 여름철에 즐기는 오타와 유령투어.오타와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 속 실제 사건과 그에 따라 이어져 내려오는 유령이야기를 들으며 오타와 다운타운을 걸어서 관광하는 이색 상품이다.

실제 전문 스토리텔러,연기자 지망생,아마추어 사학자 중에서 선발된 가이드들은 검은색 망토와 옷,그리고 램프를 들고 오타와 지역 및 관광명소에 얽힌 유령 얘기를 전하며 관광객들을 공포 분위기로 몰아간다.

프로그램 중 하이라이트는 칼튼 유스호스텔을 체험하는 것.과거 교도소로 쓰였던 건물을 현재는 오타와를 여행하는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유스호스텔로 개조했다.

실제 이곳에 머문 여행객들 중에 유령이 출몰하는 것을 경험한 체험담이 전해지고 있어 일부러 찾는 여행객들도 많다.

유령을 못 봤으니 숙박비를 환불해 달라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사형당한 이들의 사연을 들으며 당시 교도소에서 쓰였던 교수형 시설,수감소 등을 볼 수 있다.

관광을 위해 방문하는 시간은 총 90분 정도.요금은 성인 기준 12~14 캐나다 달러다.

7월 중에 열리는 오타와 재즈 페스티벌도 관광객을 매료시킨다.

다른 나라의 행정도시가 그렇듯 자칫 관광도시로서는 인기가 없을 수도 있었던 오타와는 역사를 보전하는 동시에 새로움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각종 축제 등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캐나다의 수도로 거듭났다.

travel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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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숙여행사, 오타와.킹스턴 자유여행상품 내놔 ]

박경숙여행사(02-3875-0127,www.oh-canada.co.kr)는 오타와와 킹스턴을 여행하는 개별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174만원부터.5박6일 일정으로 2인 이상 출발 가능하다.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밴쿠버를 경유,오타와로 들어간다.

오타와에서는 주의사당,대사관,대학,박물관,캐나다 조폐국,캐나다 국립 미술관,문명박물관,총리 관저,국립 예술 센터 등을 관광한다.

기차로 킹스턴으로 이동한 후에는 개별 자유여행으로 킹스턴 곳곳을 둘러본다.

킹스턴은 온타리오 호수 북동 연안에 자리잡은 물의 도시로 1000개의 섬을 둘러보는 연안 크루즈가 큰 인기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토론토로 들어가 나이아가라,알곤퀸 주립공원,헌츠빌,펨프로크 등을 거쳐 오타와를 방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