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요즘의 장년층과 노년층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과거의 동년배보다 젊어졌고 용모에 관심이 많아 누군가로부터 나이 먹어 보인다는 얘기를 들으면 속상해한다.

이들은 젊게 보이게 하기 위해 예전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년 이후 세대들의 성형외과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게 이를 말해준다.

남성의 성형외과 상담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이 같은 경향을 뒷받침한다.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얼굴의 변화는 아주 다양하지만 가장 눈에 띄고 신경쓰이는 곳이 눈주변의 변화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성형외과에서 가장 많이 상담하는 게 눈처짐에 관한 것이다.

여성은 안검하수나 눈밑지방 등 눈의 위 아래 부위 모두에 대해 상담하는 게 많으나 남자는 주로 눈밑 지방에 대해 물어온다.

눈밑 지방은 눈밑 피부와 눈밑 지방주머니의 탄력성이 둔화되면서 지방이 피부를 밀고 나오기 때문에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이 증가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지방량의 변화보다는 탄력성의 둔화가 주된 원인이다.

눈밑 지방은 단순히 지방만 나온 경우,지방이 나오면서 지방 아래로 흔히 말하는 다크서클이라는 깊은 골이 생기는 경우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는 눈안쪽의 결막을 레이저로 절개한 다음 간단히 지방만 제거하면 되므로 수술이 간단하며 부기가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

비교적 젊은 여성도 많이 받는 수술이다.

그러나 나이 많은 사람들은 지방뿐만 아니라 피부도 처진 경우가 상당수여서 피부를 절개해 당겨서 꿰매줘야 한다.

후자의 경우는 불룩 나온 지방을 줄이고 깊이 파인 골 부분은 올려서 팽팽하게 보이게 하는 이른바 '지방재배치' 수술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다크서클'이라는 어두운 부분이 사라져 한층 건강하고 젊게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눈밑 지방 제거술은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 다음으로 많이 시행될 정도로 증가 추세에 있다.

다른 성형수술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눈밑 지방 수술도 자연스럽게 보이고 사회활동에 끼치는 지장을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거할 눈밑 지방의 양과 피부의 범위를 적당하게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나이에 맞게 젊어지는 것이다.

예컨대 50대에게 30대의 눈모양은 어울리지 않는다.

과거에는 특정한 사람만이 성형을 했고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지나치게 표시가 나는 성형수술보다는 자연스럽고 남에게 흉한 느낌을 안 주는 방향으로 해 달라는 게 이들의 주문사항이다.

다양한 수술방법이 나오면서 성형외과 의사들은 이 같은 요구를 큰 어려움 없이 맞춰주고 있다.

/미고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