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와 오비와 카스 등 세개의 브랜드로 나눠졌던 국내 맥주시장이 점차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맥주업체들은 기존 시장 외에 맥주의 소비층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틈새시장을 노려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오비맥주. 지난 3월 6.9도의 고알코올 맥주 카스레드를 출시했던 오비맥주는 출시 세 달만인 지난 6월 15일까지 167만 상자를 팔아 치웠습니다. 출시 당시 올해 판매 목표를 150만 상자로 설정했던 것에 비쳐볼 때 상당히 빠른 시장반응입니다. 이대로라면 출시 100일이 되는 이달 말에는 200만 상자를 넘을 전망입니다. 이 맥주는 출시 당시 술을 자주 마시는 이른바 헤비드링커들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노렸던 제품입니다. 오비맥주는 이에 앞서 4.2도 저알코올 맥주 '카스 아이스라이트'를 내놓고 젊은층과 여성층을 파고 들기도 했습니다. 하이트는 최근 국내 최초로 식이섬유가 함유된 프리미엄급 신제품 'S(에스)맥주'를 내놨습니다. 100㎖당 0.5g의 식이섬유가 함유된 것이 특징입니다. 회사 측은 체내에 과다 영양분 흡수를 억제하고 장운동을 촉진시켜 체형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다분히 여성층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주류수입 전문회사 수석무역은 '크로넨버그1664'를 수입하며 국내 최초로 250ml 용량의 최소 사이즈 캔맥주를 내놨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355ml와 500ml 용량의 캔맥주만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입니다. 맥주업체들이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이제 맥주시장은 새로운 경쟁구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