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거리~탑동사거리 피자ㆍ도넛점 짭짤

칠성로 상권은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일대에 신시가지가 잇따라 조성돼 상권이 분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패션 1번가'로 손색이 없다.

연동에는 유흥업소,노형동에는 외식업소가 몰려 의류 잡화 등 패션점 중심의 칠성로와 차별화돼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지원센터가 펴낸 '제주시 상권분석' 자료에 따르면 칠성로 상권의 업종 분포 중 도소매업이 56.6%로 절반을 넘는 상태다.

특히 옷 가게가 전체 점포의 4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 아이템을 보면 남녀 캐주얼,여성 정장,스포츠의류가 대부분이다.

'옷 사려면 칠성로로 가라'는 말이 빈 말이 아닌 셈이다.

이들 패션점은 중앙사거리에서 탑동사거리에 이르는 대로변 이면 골목(일도 1동쪽)에 밀집돼 있다.

의류 가게들은 불경기 여파로 예전보다 장사 재미가 못하지만 다른 도시의 구도심 상권에 비해서는 대체로 나은 편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대형 백화점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서준 상가뉴스레이다 상권분석팀장은 "제품의 다양성이나 가격 경쟁력만 있다면 패션점을 열더라도 승산이 있는 곳이며 의류 업종이 아니고 잡화나 액세서리류를 취급한다면 10대와 20대 초반의 신세대 취향 상품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 주력 업종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패스트푸드,베이커리 카페,피자,도넛 등 유명 외식 브랜드 가게도 성공 확률이 높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앙로를 십자로 가로지르는 칠성1로와 칠성2로 위로 하늘을 가리는 아케이드 설치 공사가 끝난 뒤 유동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신규 창업도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