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6.18 18:13
수정2007.06.18 18:13
지난해부터 신도시 발표가 잇따르면서 주변지역에서도 상가가 본격적으로 분양되기 시작했습니다.
수만명이 상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분양률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분당급 신도시로 확정된 화성 동탄은 지난해말부터 상가 분양이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1기 동탄 신도시 1만2천가구 입주를 앞두고 3만명으로 추정되는 입주민을 잡기 위해 앞다투어 분양에 나선 것입니다.
반년이 지났지만 실제 계약률은 4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당 3천만원이 넘는 분양가격이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대형 택지지구 가운데 한 곳인 장지 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장기전세 주택이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관심을 모은 장지지구의 상가 분양가격은 평당 4천만원을 넘었습니다.
분양가격은 잇따른 호재로 높아지는 반면 수익률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게 원인입니다.
(인터뷰:박대훈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고분양가에 의한 수익률 저하 때문에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멈칫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구요. 투자금 회수 부분에 있어서 투자성이 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도 분양가격을 올리는 데 한몫 했습니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업체 경쟁을 통해 높은 땅값을 써내는 쪽이 낙찰을 받게 됩니다.
높게 낙찰받은 업체는 자연히 분양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부담이 되는 소비자들은 상가를 멀리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또 최근 일부 시행사가 낙찰받은 뒤 다른 회사로 팔고, 이 회사가 또다시 높은 가격에 분양을 하면서 평당 수천만원하는 상가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연말까지 택지지구에 분양예정인 상가는 167곳으로 역대 최대 규몹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택지지구 내 상가도 높은 분양가격과 낮은 수익률로 인해 신도시급 호재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