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5.31 16:39
수정2007.05.31 16:39
우리나라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맺고 투자한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광구가 100억배럴이 이상 매장된 초대형 유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너지 확보는 물론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에도 일대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광구의 1차 물리탐사 자료를 분석한 외국 평가기관은 지난해말 이 유전의 매장량을 103억 배럴로 추정했습니다.
서캄차카 해상 광구는 러시아 오호츠크 해상지역 대륙붕에 있으며 지난해말 석유공사 등 우리나라 기업들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와 지분 4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컨소시엄은 석유공사가 지분 50%를 갖고 SK와 GS칼텍스, 대우인터내셔널, 가스공사 등이 10%씩, 그리고 현대종합상사와 금호석유화학이 5%를 가지고 있습니다.
계약 당시 러시아가 추정한 매장량은 37억배럴이었습니다. 아직 시추공을 뚫지 않아정확한 매장량 확인은 지켜봐야겠지만 100억배럴이 넘는 매장량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초대형 유전입니다. 정부는 우선 기대감은 크지만 정확한 평가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승우 산자부 유전개발팀장]
“정부로서는 현재 103억 배럴이라는 것은 1차 탐사결과일 뿐이지 아직 거쳐야 될 절차가 많아 이것으로 경제성 평가에 기준으로 삼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서캄차카 광구에서는 2차 탐사가 진행중이고 올해 3차 탐사를 거쳐 내년에 시추공을 뚫습니다. 시추가 되면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차 평가대로 100억 배럴 이상이 묻혀 있다면 우리나라는 개발비와 세금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도 약 20억배럴 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현재 유가대로 계산해도 최소한 100조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고유가 시대에 중요한 에너지 확보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원유 도입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