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보험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쌍춘년 커플'이 황금돼지 해를 맞아 출산에 적극 나서면서 '태아보험'을 찾는 예비부부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월 중 태아보험 판매 건수가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어린이보험 판매가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어린이보험을 내놓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질병 및 상해 보장뿐만 아니라 학자금, 결혼자금 등 자녀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목적 자금으로 설계할 수 있는 종합선물 세트형 보험이 속속 나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아이들에게 멋진 장난감보다 믿음직한 보험을 하나 들어주면 어떨까.
◆어린이 질병·상해보험은 필수
어린이들은 '사고뭉치'나 다름없다.
교통사고를 비롯해 암 질병 골절 폐렴뿐만 아니라 유괴 납치 왕따 등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어린이보험이 없는 부모는 '직무유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통상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보험 상품의 경우 3만~5만원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대부분 커버된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질병을 두루 보장하고 사망보다는 생존 치료 상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또 가급적 빨리 가입하는 게 좋다.
어릴수록 보험료가 적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일 자녀 출생에서 성인까지의 위험을 종합 보장하고 부모나 실제 부양인의 위험은 물론 추가 자녀의 위험까지 통합해 보장하는 어린이 통합형 보험인 '자녀애(愛)찬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녀의 성장 단계별 위험도 변화에 따라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까지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위로금을 지급하며,어린이보험과 성인보험의 공백 기간인 15세에서 20세까지도 다양한 위험 보장이 가능하다.
0세부터 30세 만기까지 월 5만2000원의 보험료를 내면 입원 3000만원 한도, 통원 일당 10만원 한도 등 출생 위험과 영·유아기 장애 치료, 아동기 안전사고, 청소년기 범죄 위험, 성인기의 상해와 운전자 위험을 중점 보장하고 보호자 상해 사망시 최고 1억원을 지급한다.
◆일석이조 어린이보험
여유가 있으면 상해·질병 보장뿐만 아니라 일정한 수익까지 보장하는 저축성보험도 고려해봄 직하다.
10~20년 뒤 적지 않은 목돈을 마련해 학자금, 결혼자금 등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자녀 교육비 마련과 위험 보장은 물론 본인의 노후 준비까지 할 수 있는 '교보아이미래변액보험'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자녀 나이 23세까지 암,재해 장해 등의 위험 보장을 해준다.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한 적립금으로 자녀 교육비를 지급한다.
대학 유학 어학연수 등 고액의 학자금이 필요한 17세부터 23세까지 7년 동안 교육자금을 집중 보장해준다.
또 자녀가 28세를 넘으면 잔여 적립금을 부모의 노후 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자녀 명의의 적립투자형 변액유니버설 상품으로 전환해 자녀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
월납 보험료는 15만원 이상이다.
PCA생명도 이달 초 재테크, 위험 보장, 입출금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자산과 위험 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PCA 스타트 어린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내놓았다.
0세부터 13세 자녀가 있는 부모(25~55세)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하나의 계약으로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보장하며 부모가 사망하거나 치명적 질병이 발생할 때도 자녀의 건강과 자산을 관리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