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부품주들이 연일 강세 흐름을 보이며 코스닥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

1분기 실적 악화라는 악재는 이미 노출된 반면 LCD업종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날개단 LCD부품주

LCD부품주들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BLU(백라이트유닛)업체인 태산엘시디는 오후 1시43분 현재 전날보다 510원(5.47%) 오른 9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산엘시디는 이날 장중 1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태산엘시디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사흘째 급등세다.

식각재료업체인 테크노세미켐도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테크노세미켐은 같은 시간 0.51% 오른 2만9650원에 거래되며 3만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BLU업체인 우영도 이날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우영은 나흘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이시간 현재 1.66% 상승한 2750원을 기록중이다.

파인디앤씨는 2.41% 오른 488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솔LCD도 이틀 연속 오름세다.

◇지금부터 시작..LCD패널 가격에 주목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5월 상반기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이 전월대비 2~8% 상승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LCD업종의 주가 강세 이유라고 밝혔다.

또 LCD-TV용 패널 가격 역시 매력적인 가격대에 접근하는 가운데, 32인치 LCD TV 패널가격이 전기대비 1.6% 상승한 310달러로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성수기 수요에 대비한 세트 업체들의 TV용 패널 선주문이 급증하면서 수급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원종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기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가장 가시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제품가격은 LCD패널 가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비수기인 1분기 이후 수요초과의 수급상황이 하반기에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

원 연구원은 이미 저점대비 50%이상 상승한 LPL이 부담스럽다면 코스닥 LCD부품주에 관심 가지라고 권했다.

1분기 실적 우려로 KOSDAQ대비 상승률이 저조했으나, 1분기 실적발표 이후 턴어라운드 업황을 반영할 가능성 높다고 원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