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5.02 17:03
수정2007.05.02 17:03
한화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종료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오늘 오전 한화 본사를 압수 수색했던 경찰이 오후 2시 반쯤 김승연 회장 집무실과 비서실에 대한 수색을 마무리했습니다.
오전 9시 반쯤 압수수색에 들어간 뒤 5시간에 걸쳐 수색이 이뤄진 것입니다.
남대문경찰서는 압수수색 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원하는 것을 내놓지 않아 오래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압수한 것은 문서 위주"라며 "분량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이번 수사 역시 큰 실효성은 없어보입니다.
김회장과 아들의 소환조사, 김회장 자택과 한화 본사의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경찰은 김 회장의 폭행 가담 여부에 대한 증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김회장의 구체적인 가담여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로 예정된 김회장의 영장 신청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일로 재계 전체가 뒤숭숭한데요. 그룹 표정과 재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한화그룹은 이번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영과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속실과 법무실, 홍보팀 임원들은 경찰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재계는 "김 회장의 개인문제를 한화그룹 전체와 연결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무리가 아니냐"는 비판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폭행사건을 수사하면서 재계 순위 10위의 대기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겠다는 것은 기업에는 치명타를 입히는 셈"이라며 "외국 언론들이 이 같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할 텐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도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이며 이로 인해 재계 전체가 매도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개인이 한 일을 재계에서 책임지라고 하면 힘들고 곤혹스럽다"며 "불행한 일이지만 그룹 전체가 어떻게 해 나가고 있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원칙과 기본을 지킨 수사를 바탕으로 시시비비를 가려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총수의 개인문제로 한화그룹 전체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수사방식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