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4.17 19:37
수정2007.04.17 19:37
정몽구 현대차그룹의 항소심 공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태 기자, 전해주세요.
네. 오후 3시반 현재 항소심 공판은 잠시 휴정했다가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공판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됐으나 정몽구 회장은 이보다 40분 이른 1시20분쯤 서초동 서울고법에 모습을 드러낸 뒤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오늘은 현대차 울산공장장이며 노무를 총괄하고 있는 윤여철 사장과 이주혁 현대카드 상무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윤여철 사장은 통상 노무관리를 위해 정규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자금의 사용이 불가피했으며 현대차 사태가 발발한 2006년 4월부터는 예산을 늘려 근로자 복지후생비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에 다른 기업에서의 노무관리, 해외 사례 등을 묻기도 했습니다.
이어 현대강관과 현대우주항공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은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그룹의 신용도가 떨어지며 연쇄부도 사태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현대차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정몽구 회장의 지급보증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동진 부회장은 당시와 같은 상황이면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당시는 IMF라는 특수 상황이었다"면서 "지금 비슷한 상황이 닥친다면 법률적으로 잘 모르겠지만 유상증자 참여가 유일한 해법이고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유럽 출장을 허가해 정 회장은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유럽을 방문합니다.
또 다음달 14일에도 현대제철의 철광석 확보를 위한 계약을 위해 브라질 출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비자금 조성과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김동진 부회장의 다음 공판은 5월 22일 열립니다. 지금까지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