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에 본교를 둔 인제대는 최근 청와대의 제안을 받고 서울 중구 저동 백병원 옆 인제대 서울캠퍼스 등에 미국 하버드대학의 '케네디 스쿨' 같은 공공정책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또 인제대 김해캠퍼스 인근에는 도서관 성격의 '노무현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제대 백낙환 이사장(백병원 설립자)과 이경호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청와대를 방문,노 대통령과 만나 대학원과 기념관 설립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정치인을 배출하기 위한 대학원 설립과 기념관 건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제대 측 관계자들도 긍정적으로 답변했고,노 대통령도 만족을 표시했다.
인제대 서울캠퍼스 등에 노 대통령의 이름을 딴 대학원이 생기면 노 대통령은 물론 이 아이디어를 낸 문정인 연세대 교수(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 겸직) 등이 강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인제대 측은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처할 김해시 진영읍 생가에서 가까운 김해 신도시 예정지 내에 들어설 노 대통령 기념관 사업을 위해 정부 예산 2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