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제지가 회사의 모태이던 경기도 오산공장을 41년 만에 완전 폐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계성제지는 최근 지속된 경영적자로 오산공장을 지난 2일자로 가동 중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며 "갈수록 적자폭이 커지고 있어 공장을 돌려도 남는 게 없어 공장을 완전히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계성제지는 현재 부채가 1132억7700만원으로 자산보다 7억8700만원이나 많다.

지난해 매출 891억원에 당기순손실 227억원을 기록했다.

오산역 인근에 위치한 오산공장은 1966년 설립됐다.

3만6942평(12만2122㎡)의 부지에 아트지(고급 인쇄용지) 등을 생산하는 일반지 2개 라인과 박엽지 등을 생산하는 특수지 3개 라인 등 5개 라인이 있으며 연간 8만t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직원의 일부는 계열사인 남한제지로 전환 배치하고 나머지는 퇴직시키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계성제지는 남한제지의 지분 33.7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제지업계에서는 계성제지의 생산시설 폐쇄 결정을 유통판매 전문회사로 위상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회사 측은 "아직까지 회사의 방향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계성제지 오산공장 부지를 700억원에 관계사인 동양건설산업에 매각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