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하나로 연간 2000억원을 번다.'

삼성중공업이 임직원의 혁신 아이디어를 수집해 연간 20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월26일부터 한 달간 임직원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창조적 경영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대상 1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의 상금과 '채택 아이디어를 통한 재무 개선 금액의 1% 인센티브 제공'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이 공모전에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공모 기간 중 매일 1000건,총 3만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아이디어 중에서 핵심 아이디어 13건을 선정,이날 시상식을 열었다.

대상은 플로팅 도크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선박 건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공법 아이디어를 낸 김형동 생산기획부장에게 돌아갔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를 통해 매년 6척의 선박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크 내 작업기간 단축 방안 △작업장 재조정을 통한 생산량 25% 증대 방안 등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각종 신공법과 원가절감,신개념 선박개발 등 각종 아이디어 10건에는 우수상을 수여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핵심 아이디어를 실제 생산활동에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연간 2000억원의 순이익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징완 사장은 "2010년 세계 초일류 회사라는 비전 달성의 해법은 창조경영에 있다"며 "수많은 임직원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