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이 금융 분야와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차희건 기자, 먼저 금융분야의 쟁점은 어떻게 결론 났나.

금융 고위급 협상에서는 핵심 쟁점중 하나인 자금이탈방지장치(단기 세이프가드) 문제를 집중 논의하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금이탈 방지장치 집중 논의)

우체국 보험 규제문제에서는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손해보험 등의 상품을 우체국 보험이 취급하는 것을 규제하고 생명보험 상품의 허용범위에 대해 막판 의견조율을 거쳐 타결됐습니다.

금융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내 금융부문이 받을 충격은 다른 부문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부문 충격 제한적)

금융산업 개방도 선진국 수준

단기자금 유출입, 금융불안 초래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 관철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개방도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고 금융부문 개방에 대한 미국의 태도 역시 보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기자금이 대규모로 유출입될 경우 금융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등 긴급한 시기에 자금의 국외유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일시 세이프가드(Safe Guard)' 도입을 관철시켰습니다.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역시 주식시장으로 보이는데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한미 FTA는 증시에도 큰 이슈가 되는데 증시가 협상 내용을 즉각 반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업종별 종목별로 이해득실이 다르기 때문에 단기적 측면보다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FTA 체결, 증시 호재)

FTA 효과 중장기적 영향

M&A 활성화, 긍정적 작용

수출 관련 업종 '호재'

금융 서비스 부정적 영향

그러나 한미 FTA가 체결되면 M&A가 활성화되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업종별 종목별로는 "수출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금융 등 서비스 관련주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습니다.

금융 부문을 포함해 국내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력이 취약한 편이어서 미국 서비스 업체가 진입하게 되면 상당수 서비스 업체들이 존립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현실적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업종별 종목별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증시 전문가들은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수출 관련주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수출 기업들이 미국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종별 영향)

수출기업 미국시장 선점효과

IT업종 관세영향 미미

자동차, 가격 경쟁력 높아져

금융서비스 '무한생존경쟁'

대표적인 수출주인 IT(정보기술)업종은 관세가 매우 낮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FTA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의 경우 관세 철폐로 한국 차가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미국차의 국내시장 진출로 내수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관련주에는 대체로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데 금융·교육·방송 등 서비스 관련주는 시장 개방으로 무한 경쟁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타결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