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3.27 16:45
수정2007.03.27 16:45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기회를 주면 현대차그룹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정몽구 회장 재판 등으로 미뤄진 기아자동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이 다음달 25일 열릴 전망입니다.
정몽구 회장은 27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해외 공장 건설 일정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25일께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을 가진 뒤 곧바로 인근에 있는 체코의 현대차 공장 기공식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지난해 말 완공돼 기아차의 유럽형 전략모델인 씨드를 양산하고 있으나 아직 준공식을 열지 못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재판부가 심경을 묻자 “책임소재 안에서 법의 절차를 몰라 부끄럽다”며 “자책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가지 회사에 어려움이 많이 있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극복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비자금과 현대우주항공 등의 유상증자가 그룹 경영을 위해 이뤄졌으며 정몽구 회장은 자동차 산업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선처를 요구했습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항소심 공판을 마친 정몽구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둘러싸여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기자들이 소감을 물었지만 굳은 표정으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몽구 회장에 대한 두번째 공판은 다음달 17일 열릴 예정입니다. 항소심에서는 증거의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없어 두 세번의 심리가 진행된 뒤 선고공판이 있을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