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3.20 16:53
수정2007.03.20 16:53
중국 조선업체들이 선박 수주량을 대폭 늘려 한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이 바짝 따라온 중국을 따돌리지 못한다면 조선 강국의 자리를 내줘야 할 지 모릅니다. 보도에 안태훈 기자입니다.
수년간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지켜온 한국이 중국 조선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이 지난1, 2월 선박 수주량에서 한국을 추월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업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지난달 중국의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9% 증가한 380만톤(CGT)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 수주량 200만톤(CGT)의 두배에 달합니다.
중국은 수주 잔량에서도 한국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국의 수주 잔량은 4270만 톤으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3040만톤으로 한국을 바짝 따라오고 있 습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은 이러한 중국의 추력을 평가 절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부가가치가 낮은 벌크선 위주로 수주하고 있어 높은 부가가치의 선박을 수주하는 우리와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또 한국은 앞으로 4년에 가까운 일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추격을 우려하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한종협 한국조선공업협회 상무 "우리는 고부가가치선 인 LNG선, 대형 유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건전하고 중국 은 상대적으로 쉽고 저렴한 벌크선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정부지원을 등에 업고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초대형 유조선을 건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조선소가 모두 9개 입니다. 중국은 또 2015년까지 17개 대형 조선소를 추가로 세울 예정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선 신기술 선박개발에 집중하고 기술력 격차를 더욱 벌여야 합니다.
한종협 한국조선공업협회 상무 "고부가가치선에 개발 에 집중하면 앞으로 2~30년 계속 세계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해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것..."
한국은 각종 환경규제 등으로 조선소 도크 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난제를 극복하고 한국을 바짝 따라온 중국을 따돌리지 못한다면 한국의 조선강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지 모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