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들이 오늘(16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주총에서 나온 이슈들을 양재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동아제약 경영권 향배를 놓고 관심을 끌었던 한미약품이 정기 주총에서 동아제약 임원 출신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오늘 동아제약 출신인 장안수 사장을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했으며, 임기가 만료된 임성기 회장과 정지석 부회장을 재선임했습니다. 장안수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한미약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동아제약 M&A설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제약업계에서는 한미약품측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깁니다. 동아제약에 몸담으면서 내부사정에 밝은 장 사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의 한미약품의 역할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입니다. 중외제약도 오늘(1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기가 만료된 이종호 회장을 재선임했습니다.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도 오늘 주총에서 "올해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매출성장은 물론 수익구조 개선과 재무구조 건전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성신약도 '쥐꼬리 배당'에 항의하는 소액주주들에게 "회사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반발을 무마시켰습니다. 제약사들의 주총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29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동아제약과 한독약품을 끝으로 정기 주총은 막 내립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