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협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S-Oil의 경영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의 공동 경영참여로 아람코와 한진그룹간 효율적인 공동 경영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해석됩니다. 김정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S-Oil은 그동안 최고경영협의회를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최고경영협의회가 폐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S-Oil은 이러한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해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입니다. 최고경영협의회는 지난 91년 아람코와 쌍용정유가 공동 경영을 시작한 이후 마련한 의사결정기구입니다. 현재 14명의 등기이사 가운데 7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15년 이상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 왔던 최고경영협의회를 폐지한다는 것은 한진그룹의 공동 경영참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진그룹이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5명의 이사진을 S-Oil에 보내기로 한 만큼 최고경영협의회가 이사회와 중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등기이사의 임기도 대폭 감축했습니다. 사내이사 3년, 사외이사 2년이던 이사진의 임기를 모두 1년으로 단축키로 한 것입니다. 대부분 회사에서 등기이사의 임기를 2년 내지 3년간 보장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따라서 현재 14명으로 구성된 S-Oil의 등기이사는 올해 주총에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대한항공 측에서 추천한 5명 외에도 기존 이사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진그룹의 공동 경영참여이후 효율적인 공동 경영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도기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정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