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7.02.01 15:40
수정2007.02.01 16:09
(앵커)
올해부터 강화된 퇴출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업체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유형의 퇴출회피 수단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실제 퇴출되는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기자)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자본잠식 요건을 해소하지 못해 퇴출 대상 기업 명단에 오르는 상장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정보보호 전문업체인 시큐어소프트는 1월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80.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프와이디, 팝콘필름 등도 각각 84.5%, 69.8%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해 퇴출 대상 기업 명단에 올랐습니다.
또 지난해 3분기 현재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였던 25개 기업 중 벨코정보통신, HS창투 등 일부 기업은 지난 2005년에도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 퇴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매출액 3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세인과 신라섬유, 액면가 미달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엠피오 등도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부터는 경상손실이 자기자본의 50% 이상인 상태가 2년간 지속된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규정이 새로 적용됨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자기자본 대비 50% 이상의 경상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24개사로 이 중 상당수 기업들이 이번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퇴출위기에 놓인 부실기업들이 증자나 감자, 결산기 변경 등 각종 편법을 동원해 퇴출을 교묘히 피해나가고 있어 실제 퇴출 기업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