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손쉽게 사진을 뽑을 수 있는 포토프린터 가격이 2년여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2년 전만 해도 30만원대 제품이 주류였으나 지금은 대부분 10만원대에 살 수 있다.

게다가 가방에 넣고 다닐 만큼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사진을 뽑을 수 있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사진현상소'라고 할 수 있다.

엡손이 최근 출시한 '픽처메이트 PM210'은 4×6 사이즈 전용 제품이다.

2인치 컬러 LCD가 있어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이미지를 보면서 출력할 수 있다.

엡손몰 정가는 20만9000원.다나와 등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17만원대에 살 수 있다.

HP가 작년 말 발매한 '포토스마트 A616'은 이보다 가격이 더 싸다.

당초 16만원대에 출시됐지만 이 역시 최근 인터넷에서 13만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포토프린터 'SPP2040'은 브랜드 제품 중에서는 가격이 가장 낮다.

대체로 10만원대에 팔리지만 네이버 지식쇼핑에서는 최저가가 9만7920원에 형성돼 있다.

소니 'DPP-FP50'도 11만5000원으로 저렴하다.

코닥 '이지쉐어 프린터독3' 가격은 20만원대 초반.기능이 많아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다.

4×6 사이즈 이미지를 2,4,9등분으로 출력하고 스티커 사진,여권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2005년 초만 해도 포토프린터는 대부분 가격이 30만원을 웃돌았다.

2004년 하반기에 출시된 엡손의 픽처메이트 초기 모델 가격은 30만원대였으나 지금은 이보다 진화한 'PM210'이 10만원대에 팔린다.

2년여 만에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포토프린터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유지비도 많이 떨어졌다.

HP의 '포토스마트 A616'은 잉크와 용지 120장 패키지 가격이 2만5000원이다.

사진 장당 200원꼴이라 오프라인 인화점에서 사진을 뽑는 비용과 비슷하다.

엡손은 4색 잉크,인화용지 150장 패키지를 3만1000원대에 판다.

이 역시 장당 200원꼴로 사진을 뽑을 수 있다.

포토프린터 최신형은 작고 가볍다.

엡손 '픽처메이트 PM210'은 잉크 카트리지를 포함한 무게가 2.4kg으로 노트북과 비슷하다.

HP '포토스마트 A616'는 무게가 1.59kg에 불과해 웬만한 노트북보다 가볍다.

크기는 A4 용지를 절반으로 접은 것보다 약간 크다.

소니코리아의 포토프린터 'DPP-FP50'은 무게가 1.2kg밖에 안 된다.

조태원 HP 부사장은 "포토프린터를 사용해보면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포토프린터를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